전어는
난류성 어류이므로 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최근에는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동해안에서는 울진 앞바다에서도 나며 서해안에서는 인천 앞바다에서도 잡힌다. 북쪽의 동해를 빼놓으면 남한의 전체 바다에서 전어가 나오는 셈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지자체들이 저마다 "우리 바다의 전어가 맛있다" 하고 홍보를 하는데, 그 맛을 정확히 따져 어디 바다의 것이 맛있다 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바닷물고기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느 바다의 것이냐를 두고 따진다. 전어같이 연안에서 잡는 생선에 대해 특히 그 맛의 차이를 따지는 일이 많은데, 대체로 만을 기준으로 그 맛이 다름을 주장한다. 경남 창원 사람들은 진해만과 마산만의 전어를 두고 그 살이 떡처럼 차지다며 '떡전어'라고 달리 부른다. 전남 지방에서는 여수와 광양 사람들은 광양만의 전어가, 순천은 순천만, 보성은 득량만(여기서는 보성만을 포함하여 득량만이라 하였다)과 여자만의 전어가 최고라고 한다. 또, 충남 보령과 서천에서도 그 지역의 전어 맛이 특별하다며 전어 축제를 열고 있다. 전어를 관찰하면 분명 '그 좁은 바다'에 따라 때깔에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바다에 따른 전어 맛 차이는 전어가 잡히는 시기에 따른 맛 차이에 비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바다의 전어임에도 언제의 것이냐에 따라 그 맛은 하늘과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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