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명 음식은 대체로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농수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간혹 이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두부로 유명한 강릉 초당동은 콩 산지가 아니며, 황골엿으로 이름이 난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도 엿을 만들 수 있는 곡물이 많이 나는 지역이 아니다. 송천리, 초당동, 흥양리 이 세 마을의 공통점을 들자면 먹고살 것이 없는 가난한 마을이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마을 사람들은 식재료를 외부에서 가져와 가공하는 사업을 하게 되는데, 이 가공품이 차츰 인기를 얻으면서 그 지역의 유명 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송천리와 떡의 인연은 1971년 한계령에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맺어졌다. 그 길로 설악산과 동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나다니게 되었다. 송천리 아주머니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이템이 떡이었다. 안날 밤에 떡을 빚어 광주리에 이고 오색약수와 낙산사, 하조대해수욕장으로 행상을 하였다. 관광객들의 입을 통해 송천리의 떡이 맛있다 소문이 나면서 '송천 떡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이제 송천리 아주머니들은 '앉아서' 장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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