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음식 중 가장 흔히 먹는 것이 막국수와 평양냉면, 그리고 일본식 소바이다. 그 면의 색깔은 대부분 거무스레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당연한 듯이 여긴다. 메밀에서 우리가 먹는 부위는 씨앗의 씨젖이다. 겉껍데기를 벗기면 씨젖이 나오는데, 이 색깔은 하얗다. 속껍질까지 분쇄를 하면 흐린 회색이 돌기는 하지만 메밀가루는 전반적으로 희다. 따라서 메밀로 뽑는 국수는 흰 것이 맞다. 예전에 분쇄기계가 좋지 않았던 시절에 메밀의 겉껍데기가 메밀가루에 섞이어 거무스레하였는데 지금은 기계가 좋아 겉껍데기 혼입은 없다. 그럼에도 지금의 막국수와 평양냉면, 소바 등의 면이 거무스레한 것은 겉껍데기까지 갈아 넣어 그런 것이다. 메밀 함량이 극히 떨어지는, 즉 밀가루 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부 메밀국수의 경우 그 색깔을 더하기 위해 색소며 곡물 태운 가루를 넣기도 한다. 메밀의 본디 맛은 하얀 씨젖의 맛에서 나온다. 메밀로 뽑은 국수는 거무스레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메밀은 찰기가 적어 20~30% 밀가루를 섞어 면을 뽑는 게 일반적인데, 이 정도여도 메밀의 향은 충분히 구수하고 곱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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