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의 원산지는
아프카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이다. 7세기경에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11∼16세기에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우리 땅에는 조선 초기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생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시금치는 우리 민족에게 아주 친숙한 채소이다. 차례상에 '가채'로 오르고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김밥 등에도 반드시 들어간다. 서민의 상차림에는 콩나물 옆에 이 시금치나물이 오르지 않으면 서운할 지경이다. 시금치가 일상의 식단에 크게 번진 데에는 철분이 많아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일정 역할을 하였다. 밥상 위 시금치나물에는 우리 아이가 만화영화 주인공
뽀빠이처럼 시금치 먹고 튼튼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금치의 철분 '신화'는 1870년 독일의 한 과학자가 시금치의 영양성분 중 철분에 대해 소수점을 한 칸 뒤에 잘못 찍는 바람에 생겨난 일이었다. 수십 년 후 이 수치는 바로잡혔지만 일상에 퍼진 '시금치 철분 신화'는 뽀빠이와 함께 아직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잘못된 정보도 크게 번지면 바로잡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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