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식물은 씨앗으로 번식한다. 씨앗에서 처음으로 터져나오는 어린 잎이나 줄기를 싹이라 한다. 싹에는 뿌리가 될 털 같은 것도 붙어 있는데 이것까지를 싹이라 할 수도 있다. 이 싹을 채소로 먹을 때의 이름을 흔히 새싹채소라고 한다. 정확히 하자면 싹채소가 맞을 것이다. 농민들은 이를 좀더 세밀하게 분류를 한다. 발아한 지 4~5일 된 것은 새싹채소 또는 베이비채소라 부르고 15일 정도 되어 본잎이 나온 것을 어린잎채소라고 한다.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를 다 아울러 새순채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비시장에서는 이를 두루 새싹채소라고 이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씨앗에서 처음 나오는 잎을 떡잎이라 한다. 줄기 하나에 떡잎이 둘 또는 하나가 붙어 있다. 이 상태의 식물을 먹는 일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이 콩나물과 숙주이다. 콩나물은 메주콩이나 쥐눈이콩 등을 싹 틔운 것이고 숙주는 녹두를 싹 틔운 것이다. 요즘 새싹채소라 이르는 것은 콩나물, 숙주와는 조금 다르다. 무, 순무,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유채, 다채, 청경채 등등의 싹이다. 예전에는 일상에서 먹지 않던 싹들인 것이다. 이 새싹채소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무순이 그 처음이었다. 정확한 것은 아닌데, 30여 년 전부터 일식집에서 이 무순을 썼다는 말이 있다. 새싹채소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이다. 처음에는 시장에 깔리지 않고 호텔 레스토랑 등에만 납품되었다. 음식에 장식을 하는 용도로 쓰였다. 2000년대 중반 들어 이 새싹채소가 건강에 좋다는 말이 번지면서 일반 시장에서도 팔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그렇게 넓지 않다. 가격이 비싼 탓도 있지만 우리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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